[CEO 풍향계] 경영권 분쟁 참여 조현식…주식증가 1위 김범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는 가족간 경영권 분쟁에 나선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올해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타이어 집안의 장남이죠.<br /><br />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로써 형제간 대결 구도는 보다 선명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조양래 회장이 가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42.90%를 확보한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이전까지는 조현식 부회장이 19.32%, 조현범 사장이 19.31%로 팽팽하게 형제경영 구조가 유지됐는데, 균형이 깨지게 된 거지요.<br /><br />가족간 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입니다.<br /><br />조 이사장은 지분이 0.83%에 불과한데, 지난 7월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냈죠.<br /><br />조 회장의 주식 매각이 평소답지 않아 정상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인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인데요.<br /><br />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이 지분을 합쳐도 조 사장을 넘긴 힘든데, 법원이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하니 결론은 내년초에나 나올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서 송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건데요.<br /><br />한미사이언스는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임종윤, 송영숙 각자대표 체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또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.<br /><br />직계가족들이 등기이사로 참여하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송 회장은 지난 8월 임 회장이 타계한 이후 그룹회장에 올랐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인사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임 회장이 지분을 상속하지 못한 채 타계하면서 가족들이 법정 상속지분을 나눠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.<br /><br />지분이 엇비슷해지면서 경영권 분쟁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송 회장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는 시각이 많죠.<br /><br />일단 송 회장 중심으로 가족들이 능력과 경험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건데, 송 회장이 어떤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만들어낼 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올해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올해만 2조6천억원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1250만 631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올초 종가 기준 1조 9,067억원보다 무려 140% 가까이 증가한 4조 5564억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 포브스에 따르면,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보유 자산은 8조5천억원입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대기업 총수 가운데 김 의장보다 자산이 많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.<br /><br />4차 산업혁명의 파도속에서 산업지형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볼 수 있죠.<br /><br />카카오는 공정위 자산규모로 재계 순위 23위로 계열사 수만 보면 100곳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보다 많은 건데요.<br /><br />일부에서는 소규모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가족들이 임원으로 있는 회사가 참여하면서 재벌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상속 한 푼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섰고, 창업해 목숨을 걸고 일 했으니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기대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신설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수장으로 김종현 LG화학 사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김 사장은 전지사업본부를 맡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당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거론됐지만 김 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김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뒤 2009년부터 소형전지사업부장,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엮임하며 전지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고객사 수주에 김 사장이 공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.<br /><br />아우디와 다임러그룹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를 따내며 LG화학이 배터리 분야에서 1위를 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물론 신 부회장이 신설법인 사장을 당분간 겸임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내부에서는 50대 초반인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부장이파격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.<br /><br />오는 30일 전지사업부 분할 건을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사장단 인사도 함께 안건으로 올라가는 만큼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국내 수출이 7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여파에 온국민이 고군분투한 결과겠죠.<br /><br />한국의 2분기 성장률도 OECD 등 40개 나라 중 2위를 기록했는데, 앞으로도 도약을 위한 더 나은 기회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